사랑해야 할때...
  
 작성자 : 엘빈
작성일 : 2014-10-07     조회 : 913  


바람이 불때마다 조금씩 옷을 벗는 나무와,

추수가 끝난 들섶의 잃어버린 수다들...


갈증을 채우고 난,

대지의 느슨함에 지쳐버린 개울...


녹음이 빠져 흙이마를 드러내는 산...


그렇게 가을은... 뒤도 한번 돌아보지 않고,

냉정히 떠납니다.

 
이내 대지는...

하이얀 상복으로 갈아 입고...

바람의 허무곡으로 가득 찰 것입니다.


얼마남지 않은 가을화(落葉)가 지기전에...

사랑해야 합니다.


홍수와 가뭄의 여름 상처를 용서하고...

때로는 묻어두고...
 
지워버리고...

 
반드시 사랑해야 합니다.


어쩌면 우린...


가을이 주었던 풍성함에,

잊고 지낸것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이젠 정말로 우리가 사랑해야 할 때입니다.